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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두 자리 승리를 따낸 구로다 히로키(39·뉴욕 양키스)가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혼쭐이 났다.
구로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그레이프후르츠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구로다는 3 2/3이닝 동안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안타를 10개나 허용하며 대거 6실점했다. 탈삼진은 불과 1개.
이는 앞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8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합계 4 2/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을 무색케 하는 부진. 이로써 구로다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순식간에 6.48로 급상승했다.
‘현역 최고의 타자’ 미겔 카브레라(31)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로다는 1회부터 디트로이트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돈 켈리(34)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빅터 마르티네스(36)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고, 닉 카스테야노스에게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첫 회에만 4점을 내준 구로다는 2회를 실점 없이 넘기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3회초 트레버 크로우(31)에게 또 다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구로다는 4회초 수비에서 2루수 켈리 존슨(32)의 실책으로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구로다는 이 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 양키스 타선이 끈질긴 추격을 개시한 끝에 경기를 결국 7-7 원점으로 되돌리며 패전 투수는 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