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 다음은 혹시 섹시 콘셉트? “잘 할 수 있지만…그건 더 나중에”

입력 2014-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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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는 작년 데뷔하며 신인상을 꿈꿨다.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상보다 더 값진 팬을 얻었다. 이들은 한번에 대박을 노리기보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겠다”며 꾸준한 인기를 바랐다. 왼쪽부터 다혜 해령 혜연 유지. 사진제공|YNB엔터테인먼트

■ ‘국보급’ 걸그룹을 꿈꾸는 베스티

패션화보 단골…‘화보돌’ 별명 얻어
항상 새로운 모습 시도…행복한 숙명
“god처럼 세대 아우른 사랑 받고싶어”


여성그룹 베스티(혜연 유지 다혜 해령)는 ‘화보돌’로 불린다. 패션잡지 화보에 등장하는 일이 잦아 얻은 별칭이다. 패션화보에 자주 등장하다는 것, 그만큼 모델 같은 몸매와 외모를 가졌다는 의미다. 지금도 화보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매일 화보만 찍을 때가 있었다. 화보 촬영을 통해 나도 모르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메이크업이나 의상 등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경험해보는 게 좋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인지도나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대중의 시각을 자극하는 아이돌 스타는 숙명처럼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베스티가 패션화보를 통해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 ‘숙명’에 잘 순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베스티는 작년 7월 데뷔한 이후 매번 다른 모습으로 대중을 찾았다.

첫 싱글 ‘두근두근’에서 “발랄하고 스포티하고 건강한 소녀의 매력”을 선보였고, 두 번째 싱글 ‘연애의 조건’에서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겼다. 최근 세 번째 싱글 ‘생큐 베리 머치’로는 “재미있는 노래에 맞춰 장난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낸다. 베스티는 “결국, 베스티는 뭐든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했다.

다음 콘셉트는 자연스럽게 ‘섹시’일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베스티의 특정 동작과 표정만을 편집한 ‘움짤’을 만들어 ‘섹시 영상’이란 이름을 붙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하! 아직 보여드릴 다른 게 많다. 나중에 때가 되면 하겠지만, 뭐 그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베스티는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는 ‘기본’ 외에도 멤버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것이 장점이다. 베스티 스스로도 “다리 예쁜 멤버, 귀여운 애교를 가진 멤버 등 네 사람을 종합하면 여러 매력을 다 갖춘 것 같다”고 했다.

“잘 생겨도 비호감인 사람이 있고, 잘 생기지 않아도 호감을 주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멤버들은 호감형인 것 같다. 멤버들이 다 밝고, 호감을 느끼게 하는 뭔가가 있다. 카메라발 잘 받는 것도 요인인 것 같고. 하하.”

베스티가 꿈꾸는 롤모델은 god다. 특정 연령대와 특정 취향을 가진 팬덤에 의존하는 아이돌 그룹이 아니라 “god처럼 세대를 아울러 사랑 받는 그룹”이 목표다.

“팬덤에만 의존하기보다 전 세대가 좋아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 요즘 걸그룹이 너무 많아 변별력도 없고,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베스티는 국민들이 다 아는 그룹이 되고 싶다.”

베스티는 작년 데뷔하면서 신인상을 소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더 큰 것을 얻었다. 팬들이 생긴다는 그 자체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작년엔 상에 집착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더라. 음반을 낼 때마다 사람들이 계속 알아줘서 좋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준다는 평가를 받는 게 좋다. 아직 데뷔 1년도 안 됐지만, 어느새 ‘익숙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만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거고,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 싶어 행복하다.”

베스티는 ‘오르고 싶은 최고 단계’에 “이왕 올라간다면 나라가 지켜준다는 ‘국보급’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꺄르르 웃으면서도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려 한다. 한 번에 확 뜨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했다.



● 세번째 싱글까지…베스티의 변화

1st ‘두근두근’ : 건강·발랄하고 스포티한 소녀
2nd ‘연애의 조건’ : 성숙한 여인의 향기
3rd ‘생큐 베리 머치’ : 장난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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