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금당고 뇌사 사망 송군 장례식…유족 오열 속 명예졸업장 받아

입력 2014-03-14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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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금당고 송군 장례식 치러

순천금당고 송군 장례식 치러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체벌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졌다 끝내 사망한 순천 금당고 3학년 송모(19)군의 장례가 14일 오열 속에 치러졌다.

송군의 유족들은 이날 오전 순천시립화장장에서 송군의 시신을 화장한 뒤 순천금당고로 이동해 오후 12시 고별식을 가졌다.

이날 고별 예배는 유족과 교사, 학생, 순천지역시민사회단체 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세광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송군의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꼭 마련해달라" 며 "학교는 정이 넘치는 학교가 돼야 하며 체벌 없는 학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호소했다.

순천금당고 측은 송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못다한 학업의 꿈을 위로했다.

앞서 송군은 지난달 18일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벽에 머리를 2차례 부딪히는 체벌을 받은 후 13시간 만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송군은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22일간 투병했으나 지난 11일 오전 7시3분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송군을 체벌했던 담임교사를 직위해제 했으며, 순천금당고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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