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호 원장의 4050 밥상머리 클리닉] ‘불완전식품’ 우유와 계란부터 끊어라

입력 2014-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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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호 원장

영양 불균형…과도 섭취땐 단백질 폭탄
혈액 산성화로 칼슘부족·골다공증 초래


‘우유와 계란은 완전식품이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매일 먹어라!’ 이 ‘진리’는 믿을 만 한 것인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유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종류와 비율, 양, 소화율 등을 볼 때 우유는 완전에 가까운 식품이다. 계란 또한 한 생명(병아리)이 태어나는데 필요한 영양성분이 모두 들어 있고 병아리의 뇌, 신경이나 전신의 세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지질류와 단백질이 충분히 함유돼 완벽한 식품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이에 반기를 든 의사가 있다. 방기호 원장은 4050세대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우유와 계란부터 끊어라!”라고 말한다. 그는 왜 이런 주장을 할까.


-계란과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계란과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말은 세계2차대전 당시 처칠이 한 말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잘못 알려져 있다. 계란과 우유에는 인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탄수화물이 거의 없다. 생명활동에 필요한 효소나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물질과 섬유소도 거의 없다. 계란과 우유는 완전히 불균형한 식품이다. 과도하게 몸에 들어가면 단백질 폭탄으로 작용한다.”


-그럼 계란과 우유를 먹지 말라는 것인가.

“인간이 계란과 우유를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주장은 소와 말이 달걀 프라이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처럼 어리석다. 인체가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양은 30그램 안팎이다. 이 이상을 넘으면 소화불량이나 아토피 및 각종 면역질환이 생길 수 있다. 계란과 우유의 과단백은 소화되지 못해 장내에서 숙변으로 남는다. 숙변의 장독소는 장 근육 신경총을 마비시켜 장운동이 느려지며 변비를 유발한다. 이러한 독소들은 면역세포를 파괴해 암과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된다. 면역시스템의 80%는 장 점막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장내 유해균은 지방을 합성해 내장지방을 급속도로 증가시킨다. 이래도 계란과 우유를 먹겠는가.”


-계란과 우유가 과단백 식품이라고 말했는데 과단백 식품을 먹으면 몸에 어떤 이상이 오나.

“계란과 우유는 엄청난 과단백 식품이다. 인체는 칼로리 비율로 약 7%정도의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만 계란과 우유에는 인체필요량의 3배정도나 되는 단백질이 들어있다. 과단백 식품을 먹으면 혈액은 산성으로 변하고 뇌하수체는 이를 즉시 중화시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혈액을 중화시킬 알칼리 이온인 칼슘이 혈중에 있으면 좋으련만 칼슘의 99%는 뼈에 존재한다. 혈액을 중화시키기 위하여 치아와 뼈에서 칼슘이 즉각적으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계란과 우유를 많이 먹으면 골다공증과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이뿐만 아니다. 계란과 우유 섭취로 인한 칼슘부족은 근육 약화로 이어지고 그 결과 심장은 약해지고 혈관이 노화된다.”


-우유를 끊으면 나이 들어서 뼈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우유의 주된 칼로리는 콜레스테롤이다. 더구나 우유에는 에너지 대사의 기본이 되는 탄수화물은 전혀 없다.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도 없다. 되레 소화과정에서 막대한 효소와 비타민을 소모시키고 장내에서 부패한다.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산성 물질을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간다. 오히려 골다공증이 걸릴 수 있다. 우유를 끊으면 뼈가 더 튼튼해진다. 우유를 마시지 않는 스님들은 사리가 나올 정도로 뼈에 칼슘이 풍부하다.”


-우유가 천연식품이 아니라는 말도 있던데.

“우유는 송아지가 먹는 소젖일 뿐이다. 젖은 그 동물이 먹은 사료의 분비물이다. 소의 사료에는 유전자변형 옥수수나 항생제 구충제 등이 포함 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런 사료를 먹고 만들어지는 소의 분비물이 천연식품일 수가 없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유가 소화관에서 부패할 때 면역세포들이 부패하는 우유에서 뿜어내는 독소와 싸우는 과정에서 사망한다. 자연스럽게 암세포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미국 뉴질랜드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발생률이 세계 1,2위를 다툰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지구상에 생활하는 어떤 동물도 젖을 뗀 후에는 젖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방 원장은 특히 청소년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절대로 우유를 마시게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는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환자에게 우유를 끊으라고 말하면 걱정이 앞선단다. 그리곤 이렇게 질문한단다. “선생님, 그럼 이제까지 먹어 온 우유를 끊어버리면 나이 들어서 뼈는 어떻게 됩니까. 혹시 걷지도 못하는 건 아닌가요?” 그의 대답은 늘 하나라고 했다. “걱정 마십시오. 더욱 튼튼해집니다!”


방기호 원장은?

채식을 바탕으로 한 ‘식이의사’ 개념을 도입한 국민 건강 주치의다. 조직세포학과 효소 면역학적인 치료를 접목해 융합의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매체에 출연해 잘못된 의학상식을 바로잡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송파성모병원과 이내과 진료부장을 지낸 후 현재 탈모 치료 전문 방의원 원장으로 있다. ‘대머리를 기만하지 마라’ ‘남자의 밥상’ 등의 책을 썼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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