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관 업그레이드 확인한 우리은행, 새 얼굴들 향한 기대도 UP

입력 2024-05-02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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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명관.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아산 우리은행의 비시즌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다.

우리은행의 상징과도 같았던 가드 박혜진(34·179㎝)은 부산 BNK 썸, 포워드 최이샘(30·182㎝)은 인천 신한은행으로 떠났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박지현(24·183㎝)은 임의해지 선수가 됐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가드 나윤정(26·172㎝) 역시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했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공헌한 ‘베스트 5’ 3명과 핵심 식스맨이 삽시간에 이탈한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른 팀들이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터라 다음 시즌 전망마저 어두워졌다.

그러나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개인기량의 최대치를 끌어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지도력과 잠재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희망이 없지 않다. 특히 국내 최고의 스코어러로 꼽히는 김단비(34·180㎝)는 여전히 절대적 존재감을 자랑한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영입한 포워드 이다연(23·175㎝), 한엄지(26·180㎝), 김예진(27·174㎝)도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들 모두 직전 소속팀에서 주전과 식스맨의 경계를 오가는 위치였는데, 우리은행의 현재 전력이라면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데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용인 삼성생명에서 이적해온 포워드 이명관(28·173㎝)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명관은 포워드 유승희의 십자인대 부상 이탈로 주전 한 자리를 꿰찬 뒤 28경기에서 평균 29분24초를 뛰며 7.39점·3.6리바운드·1.4어시스트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이명관의 사례가 있기에 새로운 선수들을 향한 기대치도 그만큼 올라간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의 활용폭을 넓히면 팀의 미래 또한 그만큼 밝아질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될 우리은행의 변신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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