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호날두, ‘전설’ 푸스카스와 어깨 나란히 했다

입력 2014-03-19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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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전설’ 故 페렌츠 푸스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샬케와의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36경기에 나서 242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역대 개인 득점 4위에 올랐다. 이는 푸스카스와 동률 기록. 특히, 호날두는 경기 당 득점(1.03골)에서 푸스카스(0.93골·262경기 242골)에 앞섰다.

1950년대를 호령한 푸스카스는 지난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에 첫 실점을 안긴 선수로도 유명하다. 그는 1952년 헬싱키올림픽 금메달과 1954년 스위스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하며 헝가리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1969년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으며 2006년 알츠하이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푸스카스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한 해 동안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FIFA 푸스카스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제 역대 레알 마드리드 선수 중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라울 곤살레스(323골)가 1위에 올라 있으며,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305골), 카를로스 산티야나(289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날 푸스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호날두는 다음 시즌에 산티야나와 스테파뇨의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샬케와의 1,2차전 합계 9-2로 크게 앞서며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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