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 사진|에두아르도 엔시나 트위터
쇼월터 감독 “전체적으로 공 좋다” 칭찬
볼티모어 윤석민(28)이 201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다. 볼티모어 지역신문 볼티모어 선은 20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투수 윤석민과 포수 조니 모넬을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윤석민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업비자 발급이 늦어져 시범경기에서 충분한 이닝을 던지지 못해 그런 결정이 내려진 것 같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은 우리와 함께 출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지난달 볼티모어와 계약한 윤석민은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시범경기에 많이 등판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도 윤석민을 노포크로 보내 실전 경험을 더 쌓게 한 뒤 메이저리그로 부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석민은 트리플A에서 선발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쇼월터 감독은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을 칭찬했다. 윤석민은 2-6으로 뒤진 5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솔로홈런 한방을 내줘 1실점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2이닝 1안타 1탈삼진 1실점. 시범경기 2게임에서 3이닝을 던진 윤석민의 방어율은 3.00이다.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제이슨 닉스의 타구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윤석민의 볼이 나쁘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의 투구는 16일 뉴욕 양키스전보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다양한 구종을 선보인 점도 만족한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