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 복지원, 상상 초월하는 인권유린 '충격'

입력 2014-03-23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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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 복지원'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드러난 형제 복지원의 실체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22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소개된 형제복지원은 지난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고,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번창했다. 당시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해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형제복지원의 숨은 이면은 한 검사의 의심으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검사가 형제복지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것. 그리고 당시 피해자들의 피해 상황은 이날 방송을 통해 상세히 공개됐다.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들은 폭력과 폭언, 감금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 게다가 먹지 못해 영양실조까지 시달려야 했다. 그야말로 사람으로 사는 삶이 아니었던

또 다른 피해자는 당시 형제복지원의 폭력 때문에 이를 모두 잃었다며 40대에 틀니를 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폭력과 감금, 영양실조는 물론 노동력착취까지 당하며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확인 결과, 무려 5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그 원인은 아직 제대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원장 박 씨는 2년6개월의 형량만을 받았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이후 "형제 복지원,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형제 복지원, 아직도 저런 곳이 있을 줄은" "형제 복지원, 지금이라도 재조사 해야한다" "형제 복지원 문제, 그냥 충격 받고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의 진실’ 방송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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