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주년 특집] 정확성에 비거리까지…이젠 ‘Easy 아이언’ 시대

입력 2014-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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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JPX EⅢ’-혼마 ‘IS-03’-브리지스톤 ‘V300 Ⅳ’(왼쪽부터 순서대로)

■ 아이언

정확성은 기본, 비거리까지. 단조 아이언의 진화가 시작됐다. 단조 아이언은 오랫동안 골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그러나 주조 아이언에 비해 비거리 성능이 떨어지고 실수완화성이 높지 않다는 단점을 지녀 ‘상급자용’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14년 출시되는 단조 아이언은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단조 아이언도 비거리 성능은 물론 쉽고 편하게 칠 수 있는 ‘이지(Easy) 아이언’ 시대가 열렸다.


고수용 꼬리표 뗀 쉬운 단조 아이언 속속 출시
미즈노 ‘JPX 시리즈’ 쉬운 단조 아이언의 표본
혼마 ‘IS-03’ 반발력 우수…안정적 스윙 도움
브리지스톤 ‘V300 Ⅳ’ 비거리 최대 5야드 증가



● 미즈노 ‘JPX EⅢ’

미즈노는 단조 아이언의 대표주자다. 특히 JPX 시리즈는 ‘쉬운 단조 아이언’으로 오랫동안 국내 골프팬들에게 사랑받아왔다.

한국미즈노(www.mizuno.co.kr)는 연철 단조 아이언 사상 최대 비거리와 타구감을 실현한 JPX EⅢ 포지드 아이언을 출시했다. 정확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이전의 단조 아이언과 달리 비거리 성능까지 갖춰 한 번 더 진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샤프트에서 찾을 수 있다. 파워 맥시마이저 스틸 샤프트는 비거리 증가의 핵심이다. 미즈노와 일본의 니폰샤프트사가 공동 개발한 이 샤프트는 가벼우면서 강한 것이 특징이다. 샤프트는 그립의 끝 부분인 버트 쪽에 약 6g의 중량을 추가한 백 웨이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샤프트는 부드러워졌음에도 강성이 단단해지는 효과로 높아진 타출각을 만들어내게 됐다. 아이언 샷에는 공의 탄도를 높일수록 더 큰 비거리를 낼 수 있다. 또한, 강성이 단단해진 샤프트는 샷의 일관성을 이끌어 정확한 샷 컨트롤을 뒷받침한다.

비거리 증가의 비결은 헤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연철에 ‘보론강’이라는 소재를 첨가해 페이스 강도가 15% 향상됐다. 이로 인해 페이스를 얇게 만들어 뛰어난 반발력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크리스탈 캐비티 구조는 유효타구면을 확대시켜 좀더 편안하고 안정된 스윙에 도움을 준다.


● 혼마 ‘IS-03’

‘퀸메이커’ 클럽으로 불리는 혼마골프에서 출시한 ‘IS-03’ 아이언은 뛰어난 반발성능으로 비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잡았다.

이 아이언은 헤드의 보디 부분에 연철 소재를 사용해 단조 방식으로 제작했다. 페이스 면에는 반발성능이 뛰어난 머레이징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타구감과 방향성, 비거리 성능을 모두 충족시켜준다.

헤드는 크기와 반발력에 집중했다. 페이스 면적은 기존 제품에 비해 약 5% 커졌다. 헤드의 크기는 편안하고 안정된 스윙에 도움을 준다. 고강도의 머레이징 소재는 뛰어난 반발력이 장점이다. 머레이징은 연철에 비해 탄성이 좋아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커진 관성모멘트와 저중심 설계는 실수완화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토우와 힐 부분에 중량을 배분하여 관성모멘트를 높이고 스위트 스팟 영역을 확대시켜 미스샷에서도 충분한 비거리와 방향의 손실을 만회시켜 준다.

8축의 아마크(ARMRQ8) 샤프트는 헤드만으로 부족한 비거리와 정확한 샷 컨트롤을 보조한다.

8개 방향으로 꼬인 샤프트는 6축 샤프트에 비해 더욱 원형에 가까운 구조로 되어 있다. 스윙 시 모든 방향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주는 방식으로 뛰어난 샷 컨트롤 성능이 돋보인다.


● 브리지스톤 ‘V300 Ⅳ’

브리지스톤골프는 이상적인 비거리와 큰 헤드로 스위트 스팟을 넓힌 ‘V300 Ⅳ’ 아이언을 출시했다.

2014년형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 로프트 설계다. 7번 아이언 기준 31도로 기존 제품보다 1도 높아졌다. 높아진 로프트는 비거리에 영향을 준다. 약 3∼5야드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단조 아이언답게 타구감은 더 부드러워졌다. 이 아이언을 사용 중인 서희경은 “임팩트 시 공이 착 붙는 느낌이 들며, 헤드의 무게감이 확실하게 느껴져 공이 살아서 날아가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아이언 번호에 따라 헤드 옵셋이 다르게 설계된 것도 새로운 변화다. 더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수입사인 석교상사 측의 설명이다. 세트 구성은 4번 아이언부터 9번, 그리고 피칭웨지와 PS, 샌드웨지 9개로 구성됐다. 소비자 가격은 170만원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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