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 “호날두-라모스 발언 정말 웃겼다”

입력 2014-03-26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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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선두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44) 감독이 ‘엘 클라시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각) “시메오네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세르히오 라모스(28·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발언에 마구 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오는 27일 열릴 그라나다와의 경기에 앞서 홈 구장인 비센테 칼데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날 매우 웃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어 “(그들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날 웃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27)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3개의 페널티킥이 나왔고, 이 페널티킥이 승부를 좌우했다. 특히, 호날두가 얻은 파울 상황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일어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기 직후 호날두는 “우리가 이기길 원치 않았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이겼다면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우승에서 멀어질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어 “난 이 경기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선두 경쟁에서 살아남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이해했다. 5년간 라리가에 있으면서, 이 리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차별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모스 역시 “우디아노 마옌코 주심이 이날 경기를 맡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며 “사람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는 걸 싫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세계 최고의 팀을 질투하고 이날 경기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승점(70점)을 기록했지만, 승자승에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고 바르셀로나는 승점 69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를 1점 차로 추격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27일 홈 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2013-14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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