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천우희 "시나리오 보자마자 내꺼라는 생각 들었다"

입력 2014-03-26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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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공동체 영화사

배우 천우희가 영화 '한공주'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천우희는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감독 이수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내꺼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공주'에서 성폭행을 당했지만 도망을 가야만 하는 10대 소녀 공주 역을 맡은 천우희는 "시나리오가 깔끔하고 담긴 감정도 마음에 들었다"며 "하지만 공주 역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가 많이 어려웠다. 작품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뭘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관객들이 공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헤아리는 여지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꼭꼭 감정을 감추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극 자체가 어둡다보니 촬영을 할 때마다 외로웠다는 천우희는 "내가 처지면 모두 우울해질 것 같아서 촬영장 분위기를 좋게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고 벼랑 끝에 선 공주(천우희)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려는 의지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 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차지하며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트로피를 쉽쓸고 있으며 현재도 해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세계가 인정한 올해의 수작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천우희 정인선 김소영 이영란 등이 참여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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