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잔잔한 돌풍

입력 2014-03-2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같은 날 개봉한 블록버스터 ‘노아’에 비해 2배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상영관 100여개관 불구 좌석점유율 20%
다양성 영화로는 최단기간 10만 돌파도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그랜드)’이 극장가에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블록버스터 ‘노아’와 비교해 스크린수는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관객 선호도의 지표로 통하는 좌석점유율에서는 압도적이다. 특히 다양성 영화로는 최단 기간(6일)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20일 개봉한 ‘그랜드’는 26일까지 누적관객 15만명(영화진흥위원회)을 모았다. ‘노아’의 140만 관객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 하지만 스크린수를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흥행 분위기다. ‘노아’는 800여개관을 확보했지만 ‘그랜드’는 100여개관. 하지만 개봉 2주차에 접어든 24일부터 이틀간 박스오피스 3위까지 치솟았다.

좌석점유율은 더욱 눈길을 모은다. 26일 기준 ‘노아’의 좌석점유율은 10%인 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를 넘었다. 두 배 더 높다. ‘노아’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상영관을 채우는 관객이 더 많은 셈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1930년대 한 호텔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통해 풀어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랄프 파인즈와 틸다 스윈튼부터 애드워드 노튼, 윌렘 데포, 애드리언 브로디까지 유명 배우들이 주조연을 따지지 않고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