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전 1호 홈런의 주인공은?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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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오재원…올해는 누가 깜짝 축포 쏠까

개막 1호 홈런은 역사다. 똑같은 홈런이지만 그 가치는 그 어떤 홈런보다 훨씬 더 크다. 승부를 뒤집는 홈런이면 더할 나위가 없다.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역사에 남은 1호 홈런의 주인공은 누굴까. 과연 29일 포문을 여는 2014시즌의 개막전 1호 홈런은 누가 쏘아 올릴까.

한국프로야구가 태동한 뒤 최초의 홈런 주인공은 이만수 SK 감독이다. 이 감독은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 청룡과의 원년 개막전에서 삼성 4번타자로 선발출장해 5회초 유종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냈고, 이 홈런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았다. 이 감독은 1989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도 윤학길을 상대로 생애 두 번째 개막전 1호 축포를 터뜨렸다.

개막전 1호 홈런을 가장 많이 때려낸 선수는 한대화 KIA 수석코치였다. OB 시절이던 1983년(MBC 유종겸), 해태 시절이던 1990년(빙그레 김대중), 쌍방울 시절이던 1997년(LG 김용수) 등 3차례나 개막 첫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모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쳐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2000년대 이후에는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은 대구구장에서 주로 탄생했다. 2001년과 2003년 삼성 이승엽, 2002년 LG 이병규(9), 2008년 KIA 김상훈, 2013년 두산 오재원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표참조>

과거에는 주로 거포들이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최근에는 예상치 못했던 하위타자가 깜짝 홈런을 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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