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미겔 카브레라. 사진=메이저리그 사무국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리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시범경기 4번째 아치를 그렸다.
카브레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조커 머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2014 그레이프후르츠리그 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카브레라는 1-3으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애틀란타 선발 투수 아론 하랑(36)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에 힘입은 디트로이트는 경기를 4-3으로 뒤집었고, 이후 6회부터 8회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카브레라는 지난 19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 후 처음으로 손맛을 보며, 홈런왕 탈환과 MVP 3연패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
현역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카브레라는 지난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이후 카브레라는 2008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했고, 지난 2012년에는 161경기에서 타율 0.330과 44홈런 139타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에 45년 만의 타격 3관왕 탄생을 알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148경기에 나서 타율 0.348과 44홈런 137타점을 기록하는 등 아메리칸리그 타율, 출루율, OPS 등에서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한편, 이날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로 등판한 맥스 슈어저(30)는 6 2/3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