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에 예보된 봄비, 첫 월요일 경기로 이어질까

입력 2014-03-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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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 첫 주부터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될까. 답은 하늘에 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월요일 경기를 조건부 부활시켰다. 주말 2연전이나 3연전 가운데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생기면 월요일로 해당 경기를 미루는 방안이다. 9월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그 시기에 정규시즌을 중단해야 한다. 따라서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지면 시즌을 제 시기에 끝내기 어렵다. 현장의 감독들과 선수들 모두 반기지 않는 결정이지만, KBO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개막 후 첫 월요일부터 그런 일이 벌어지게 생겼다. 잠실, 문학, 대구, 부산에서 일제히 프로야구가 막을 올리는 29일에 전국적으로 봄비 예보가 있어서다. 만약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다면, 개막 2연전 후 휴식을 취하는 롯데와 다음달 1일 시즌을 시작하는 NC를 제외한 7개 구단은 모두 31일 월요일을 포함해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장장 8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투수진 운용에 변수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부산에서 대전으로 올라가야 한화와 대구에서 광주로 이동해야 하는 KIA는 체력 소모가 더 크다. 황금같은 토요일 개막전의 대박을 놓친 각 구단의 흥행에도 물론 악재다.

서울은 1mm 미만, 인천과 대구는 1~5mm, 부산은 5~15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막전이어서 웬만한 양의 비라면 경기가 강행될 가능성도 있지만, 비가 오는 타이밍과 양에 따라 취소되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과연 프로야구 개막일의 봄비는 어느 팀에 단비가 될까. 주말 경기 우천취소 여부는 월요일 경기와 맞물려 올 시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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