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에 강한 삼성화재, 챔프전 승부 원점으로

입력 2014-03-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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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의 레오(왼쪽)가 30일 열린 남자부 챔프 2차전에서 상대인 현대캐피탈의 수비벽을 앞에 두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의 레오(왼쪽)가 30일 열린 남자부 챔프 2차전에서 상대인 현대캐피탈의 수비벽을 앞에 두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레오 47득점 맹폭…삼성화재, 2차전 3-1 승

듀스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가 레오를 앞세워 1차전 0-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반격에 나섰다. 2,4세트 듀스접전 끝에 힘겹게 따낸 승리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렇게 경기 한다면 명대로 못 살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예전의 삼성화재는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 9번의 챔프전에서 2차전을 이긴 팀이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 변수였던 아가메즈의 출전여부

관심은 왼 발목을 다친 아가메즈의 출전여부였다. 김 감독은 “워밍업 때 몸 상태를 봐가면서”라고 했다. 신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출전선수 명단에 변화를 줬다. 김강녕을 세컨드 리베로로 등록했다. 이강주가 흔들렸을 때를 대비했다. 7-11에서 신 감독이 먼저 움직였다. 고준용을 빼고 류윤식을 투입했다. 효과가 좋았다. 서브에이스를 넣는 등 곧바로 11-11까지 따라붙었다. 김 감독도 반격했다. 아가메즈가 투입됐다. 첫 세트의 승자는 아가메즈가 24,25점째를 올려준 현대캐피탈이었다. 25-19였다.


● 2세트 신경전의 영향은?

2세트 8-11에서 레오의 공격 성공 뒤 신경전이 벌어졌다. 레오가 상대코트를 보고 세리머니를 했다며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흥분했다. 변수였다. 여전히 삼성화재는 서브리시브를 버거워했지만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이강주가 차츰 안정을 찾았다. 현대캐피탈은 무너지지 않았다. 10번의 듀스로 명승부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7번이나 이길 기회를 놓쳤지만 33-33에서 유광우와 이선규가 아가메즈를 연속 블로킹으로 잡으며 챔프전 첫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삼성화재는 시즌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수비가 버텨주면 반격의 기회에서 레오가 득점하는 패턴이 살아났다. 현대캐피탈도 고비마다 범실(9개)을 하는 팀으로 돌아왔다. 25-21로 삼성화재가 쉽게 세트를 따냈다.

레오는 2세트 16득점에 이어 3세트도 12득점으로 활약했다. 상대 블로킹 위에서 놀았다. 4세트 현대캐피탈은 매치포인트에 몰렸으나 박주형의 시간차와 송준호의 원맨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최민호의 서브에이스로 25-24 리드.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서브범실에 이어, 김명진의 블로킹,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경기가 끝났다. 레오는 47득점(공격성공률 54%)하며 팀을 구했다.

한편 3차전은 4월1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대전|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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