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프 시즌 6년간 1억 500만 달러(약 1110억 원)의 조건에 장기계약을 체결한 호머 베일리(28·신시내티 레즈)가 2014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베일리는 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베일리는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끈질김에 고전하며 4 1/3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작은 좋았다. 베일리는 1회초 세인트루이스의 맷 카펜터(29)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고,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일리는 1회말 팀 타선의 호조로 3점을 얻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초 자니 페랄타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베일리는 4회초와 5회초에 각각 존 제이(29)와 맷 할리데이(34)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결국 3-4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원정팀 세인트루이스가 7회 3점을 더 보탠 뒤 홈팀 신시내티의 반격을 7회말 3실점으로 막으며 7-6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로 나선 랜스 린(27)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24)은 1 1/3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2세이브째를 따냈다.
또한 4 1/3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베일리는 시즌 첫 패를 안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