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서태지가 5년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인 9집도 그의 2세 탄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7월~8월 예정된 여러 국내 록 페스티벌 주최 측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서태지 측은 “아직 앨범 발표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이에 따라 현재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급 아티스트의 섭외를 거의 마무리한 록 페스티벌 기획사들은 서태지 섭외를 포기한 상태다.
여름 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서태지 섭외에 공을 들인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헤드라이너 섭외를 끝내야 하는 시기여서 포기했다. 이는 다른 페스티벌 측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페스티벌 기획사 측도 “전격적인 출연이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페스티벌 라인업에서 서태지 이름은 일단 배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태지 입장에서도 올해 여름 록 페스티벌 출연은 무리한 선택이다.
전국투어 규모의 컴백 공연을 준비 중인 서태지는 록 페스티벌보다 자신의 단독공연에 집중해야 한다.
새 앨범 녹음도 아직 끝내지 못한 상황이라 믹싱, 마스터링 등 후반작업을 해야 하는 서태지는 페스티벌 출연을 준비할 물리적인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8월 말 자신의 2세 탄생이 예정된 서태지는 불혹이 넘어 얻는 첫 아이에 대한 기대가 커 새 앨범도 2세 탄생 이후에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태지와 함께 활동한 밴드 멤버들의 움직임도 아직 포착되지 않은 상황. 게다가 밴드를 결성한 뒤에도 최소 2개월의 연습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을쯤이나 돼야 그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