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 봉사활동 나선 별들

입력 2014-04-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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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유노윤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유노윤호·씨엔블루 오지 학교 건립
이효리 숲 조성 등 팬들 참여 활발


스타와 팬들이 손잡아 학교를 짓고 숲을 가꾸고 있다.

화환 대신 쌀을 모아 소외 이웃들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봉사활동이 이제 환경·교육 등 거시적 프로젝트로 진화하고 있다. 스타는 팬들에게 방향을 설정해주고, 팬들은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이른바 ‘착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다.

스타의 국내 팬들은 아프리카 등 지구촌 오지에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학교를 짓고 있다. 최근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팬들과 함께 아프리카 가나에 ‘윤호교육센터’를 착공했다. 씨엔블루는 2012년 부르키나파소에 ‘씨엔블루 학교’를 세웠고, 올해는 필리핀에 2호 학교를 짓는다. FT아일랜드도 작년 코트디부아르에서 ‘FT아일랜드 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이승철은 팬들과 함께 차드에 ‘리앤차드 스쿨’을 세운 뒤 현재 3호 학교를 건설 중이다. 박신혜도 2012년 가나에 도서관 등 ‘신혜 센터’를 지었다.

팬들은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가꾸기도 한다. 기부금으로 숲을 가꾸는 사회적 기업이 생겨나면서 서울시내 곳곳에는 신화, 샤이니, 동방신기, 로이킴 등 스타의 이름을 딴 작은 숲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정우의 팬들도 서울 대치동 늘벗근린공원에 4월 말 개원을 목표로 ‘하정우 숲’을 건립 중이다. 서울 우면산에는 ‘이효리 숲’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B.A.P 팬들과 서태지, 투애니원의 팬들은 각각 아프리카와 브라질, 남수단 톤즈에 숲을 만들었다.

이 같은 활동은 힘겨운 지구촌 가족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그들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갈 수 있는 작게나마 토대를 마련해주는 의미를 지닌다. 유노윤호는 “먹고 입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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