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에 패션을 입히다

입력 2014-04-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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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 톤 플러스’

LG 톤 플러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3D 넥 비하인드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

전자기기 충전 재킷·스마트 러닝화도 등장


입는 스마트기기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가 패션과 만났다. 최근 IT업계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IT의 첨단 기술과 패션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융합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 패션 아이템 블루투스 이어폰·스마트폰 충전하는 아웃도어 재킷

LG전자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 ‘LG 톤 플러스(HBS-800)’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이다. IT기기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목 뒤의 곡선과 제품 프레임이 매끄럽게 일치하는 ‘3D 넥 비하인드’ 디자인으로 마치 착용하지 않은 듯 편안하다. 형상 기억 합금을 적용해 형태 변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성격에 충실하다.

스마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전화를 받을 수 있어 통화 중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자체 진동 기능을 탑재해 ‘부재중 전화’를 방지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자랑한다.

아웃도어 의류업계는 IT의 스마트 기능을 접목시킨 새로운 웨어러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 버전7’은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 시까지 외부 상황을 극복하고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아웃도어재킷이다.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를 적용했다. 배터리를 이용해 섭씨 35∼50도의 열을 낼 수 있다. 윈드 터빈을 이용한 풍력 자가발전으로 스마트폰 등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아디다스 ‘아디제로 F50 러너 2’


초이스테크놀로지 ‘엑스포인터 클립’



● 러닝화 속에 숨은 스마트칩·넥타이핀이 프레젠터로 변신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운동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화도 등장했다.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F50 러너 2’는 밑창 속에 작은 스마트칩인 마이코치 스피드 셀을 삽입했다. 360° 모든 방향에서 러너의 움직임을 잡아내 운동 시간, 운동 거리, 개인 최고 스피드, 페이스, 스프린트(전력 질주) 회수 등 모든 행동을 측정하고 기록한다.

평소에는 넥타이 핀이지만 이어폰 단자에 꽂으면 레이저 포인터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용 프레젠터도 있다. 초이스테크놀로지의 ‘엑스포인터(X-Pointer) 클립’은 전용 앱을 활용하면 무선 프레젠터와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IT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는 몸에 착용하는 제품 특성상 디자인 등 패션요소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컴퓨터가 몸의 일부가 되면서 스타일까지 추구하는 웨어러블 패션시대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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