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뉴 미니에 매혹당하다

입력 2014-04-10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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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뉴 MINI’에 매혹당하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3세대 모델이 10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첫 선을 보였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풀체인지 모델이다. 확고한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미니 특유의 정체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이한 미니는 3세대 모델을 통해 또 한번의 혁신을 이뤄냈다.


●다운사이징 하고도 성능은 UP
뉴 MINI는 쿠퍼, 쿠퍼 하이트림(High Trim), 쿠퍼 S 등 3가지트림으로 먼저 선보였다.
쿠퍼는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ㆍm의 힘을 발휘한다. 4기통에서 3기통으로 다운사이징됐지만 성능은 더 좋아졌다.
출력은 122마력에서 136마력으로 14마력 늘어났고, 제로백도 2.6초나 빨라진 7.8초다. 안전최고속도 역시 210㎞/h로, 13㎞/h가 늘어났다.
쿠퍼 S 모델은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 kgㆍ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단 6.7초. 안전최고속도는 233km/h에서 제한된다.
더 강해졌지만 연비는 오히려 향상됐다. 쿠퍼와 쿠퍼 S의 연비는 각각 14.6㎞/l, 13.7㎞/l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쿠퍼 기준으로 기존보다 길이는 98mm 길어졌고, 폭은 44mm, 높이는 7mm 더 높아졌다. 자동차의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척도인 휠베이스는 28mm가 늘어난 2495mm다. 덕분에 뒷좌석 무릎공간이 19㎜ 길어졌고, 트렁크 공간은 기존 모델 대비 약 32% 넓어진 211리터다.


●확 달라진 인테리어, 운전자와 교감하는 첨단 편의 장비들
미니의 실내 인테리어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니만의 특징이었던 토글 스위치 방식의 엔진 시동 버튼이라고 불리는 이 빨간색 엔진 시동 버튼은 스마트키 방식을 적용해 키를 몸에 지니고 있는 상태로 스위치만 누르면 시동을 걸 수 있다.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즐거움을 준다.
계기판도 원형 스타일은 유지했지만 배치가 달라졌다. 중앙에 있던 속도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 뒤쪽으로 옮겨져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연료 게이지 역시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별도의 디스플레이창을 마련해 디자인적인 감각과 편의성을 더했다.
기존 중앙에 있던 속도 계기판은 운전자와 교감하는 LED링 형태로 변화했다. 엔진 스타트&스톱, 음량 변화, 에어컨 작동 등을 할 때마다 컬러와 게이지가 바뀌면서 운전을 수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미니 쿠퍼 S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펀 드라이빙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LED링 안쪽에는 8.8인치 터치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는데 BMW 상위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편의성을 자랑한다. 네비, 전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주행 모드도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미드 모드와 스포츠 모드 외에도 그린 모드를 선택해 경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주행 성능 역시 혁신적인 변화를 이뤘다. 기존 미니는 고카트 필링을 적용해 운전 재미는 뛰어났지만, 장거리 운행시 다소 피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3세대 미니는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쫀득한 드라이빙 성능은 유지하면서 한결 편안한 주행 감각을 적용했다.
가격은 더 착해졌다. 7월 발효되는 한-EU FTA 관세인하분을 선 적용했다. 쿠퍼는 2990만원, 쿠퍼 하이트림은 3720만원, 쿠퍼 S는 4240만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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