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바닷가 마을 찾아온 봄의 전령…통영 방풍·톳 비빔밥 침이 꿀꺽

입력 2014-04-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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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위)-톳(아래).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11일 밤 11시 ‘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언제 왔는지, 또 언제 지나갈지 모를, 놓치기 아쉬운 계절. 봄이다. 햇살과 봄바람에 취하는 이맘때, 꼭 맛보고 기억해야 할 봄나물이 있다. 경상도 통영의 매물도가 선사하는 방풍과 톳이 주인공. 마트에서도 볼 수 있지만 매물도의 방풍과 톳은 특별하다.

풍을 예방한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방풍은 특히 당금마을의 것이 유명하다. 육지와 바다의 바람을 맞으며 자라나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봄철에는 나물로 먹지만 계절이 지나면 줄기와 뿌리를 말려 약재로도 쓰인다.

육지에 이어 바다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 톳. 청정해역에서만 자란다는 톳은 속대(새순)가 많이 붙어있고, 볼통한 모양일수록 좋다. 한 입 베어 물면 바다향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오도독 살아있는 식감이 나른한 봄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다.

그렇다면 방풍과 톳을 한 번에 맛 볼 수는 없을까. 통영 서호시장의 통영전통비빔밥 전문식당에서는 방풍과 톳을 비롯해 7가지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모든 나물을 양념할 때 고추장 대신 볶은 조갯살과 멸치간장을 사용한다. 두부탕국을 곁들인 비빔밥은 고추장을 넣지 않아 나물의 향을 고스란히 살려낸다.

11일 밤 11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봄의 향기를 느껴보자.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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