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왕’ 존슨, 계속된 난조에 ‘마무리 자격 박탈’

입력 2014-04-11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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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년 연속 한 시즌 5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던 짐 존슨(31)이 마무리 투수 자격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존슨을 더 이상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밥 멜빈 감독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존슨의 자리였던 마무리 보직은 한 선수가 맡지 않으며, 당분간은 여러 명의 구원 투수가 상황에 따라 등판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단 마무리 체제에는 오른손 투수 루크 그레거슨(30), 라이언 쿡(27), 댄 오테로(29)와 왼손 투수 션 두리틀(28)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는 존슨의 부진이 낳은 결과. 존슨은 이번 시즌 총 5차례 등판에서 3 1/3이닝을 던지며 9피안타 6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8.90에 이른다.

블론세이브는 단 1번에 불과하지만, 지난 2년 연속으로 50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오른 투수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이었다.

앞서 오클랜드는 지난 해 말 트레이드를 통해 존슨을 영입했고, 이번 해 초 1년간 1000만(약 104억 원) 달러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존슨은 지난해까지 122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이번 시즌 이후 ‘FA 대박’을 노렸으나 갑작스러운 난조로 마무리 투수 자격을 박탈당하는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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