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은행통장 비밀번호 6자리로 늘어난다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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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보안 기대
실제 시행까지 2∼3년 걸릴 전망


신용카드와 은행통장 비밀번호가 4자리에서 6자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이행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개인 신용정보 유출과 포스단말기 해킹 사건 등을 계기로 기존 신용카드 비밀번호의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의 예산 확보, 관련 규정 변경 및 고객 홍보 등 제반 환경을 정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시행은 2∼3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해야 하고, ATM(현금인출기) 등 관련 인프라를 업데이트하는 비용과 시간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카드복제를 막기 위해 MS카드에서 IC카드로 전환하는 사업도 2008년부터 시작했지만, 6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야 겨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현재 4자리 비밀번호에서 6자리로 변경하면 향후 보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보안 보강이 시급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숫자를 6자리로 늘린 뒤 은행 인터넷 뱅킹 등의 비밀번호도 6자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밀번호 수를 바꾸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월 말부터 3월까지 시행됐던 금융사기예방서비스 한도 축소 적용은 모든 은행이 원상 복구 대신 줄어든 금액을 상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들은 앞으로도 1일 100만 원 이상 이체 시,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한 번 더 진행하게 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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