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목표’ 한국인 마이너리거들, 시즌 초 약진

입력 2014-04-18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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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미국 마이너리그에는 고교 졸업 후 미국 무대에 뛰어든 총 10명의 한국인 마이너리거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선배인 추신수(32·텍사스)와 류현진(27·다저스) 처럼 미래의 ‘빅리거’들을 꿈꾸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트리플 A에서부터 루키리그까지 한국인 마이너리거 대다수는 올시즌 초반 호성적을 거두며 약진하고 있다. 머지 않아 또다른 한국인 빅리거 탄생도 기대해 볼만 하다.

○트리플 A

한국인 마이너리거 중 트리플 A에서 시즌을 맞이한 선수는 유격수 이학주(24·탬파베이)와 1루수 최지만(23·시애틀)이 있다. 이학주는 지난달 중순 트리플 A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 중이다.

이학주의 소속팀 탬파베이 구단 홍보팀은 최근 동아닷컴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학주는 현재 순조롭게 재활 중”이라며 “재활기간은 부상일로부터 약 3~4주 정도 걸릴 예정이지만 재활상태가 좋고 이학주가 워낙 야구에 열정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최지만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 0.450 1홈런 2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560)과 장타율(0.650) 또한 수준급이다.

시애틀 최지만. 동아닷컴DB


○더블 A

더블 A에는 강경덕(26·볼티모어)과 이대은(25), 하재훈(24·이상 시카고 컵스)이 뛰고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가 된 강경덕은 탬파베이를 떠나 볼티모어로 이적해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초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겪던 강경덕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며 타율을 0.263까지 끌어 올렸다. 출루율도 3할대(0.330)에 진입했다.

강경덕은 최근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로 이적한 팀과 리그에 적응하느라 시즌 개막과 함께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잘 유지해 조만간 상위리그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경덕은 또 “후배인 최지만이 힘내라며 야구 배트를 보내줬다. 후배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 이대은은 올 시즌 2번 선발 등판해 1패 만을 기록중. 총 8⅔이닝을 던져 6피안타 7탈삼진 3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12다.

외야수 하재훈은 올 초 손목부상을 당해 수술 후 현재 재활 중이다. 5월 중순 경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경덕. 동아닷컴DB


○싱글 A 하이

시애틀 소속의 투수 김선기(23)가 홀로 싱글 A 하이에서 시즌을 맞았다. 김선기는 15일 현재 총 4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고 있다.

○싱글 A

싱글 A에는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간 문찬종(23·휴스턴)과 신진호(23·캔자스시티)가 활약 중이다.

유격수 문찬종은 15일 현재 타율 0.440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0.481)과 장타율(0.560)도 좋다.

문찬종은 최근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도 좋고 방망이도 잘 맞아 기분이 좋다”며 “지금의 상승세를 잘 유지해서 더블 A에서 시즌을 끝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포수인 신진호는 경미한 부상을 당해 7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전 그의 타율은 0.333. 투수리드와 수비가 좋은 신진호는 공격력만 보완되면 상위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

○루키리그

한국인 마이너리그 선수 중 막내격인 김성민(21·오클랜드)과 윤정현(20·볼티모어)은 둘 다 경미한 부상을 당해 재활조에서 시즌을 맞았다.

야탑고 출신의 포수 김성민은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연습경기에서 방망이가 잘 맞고 있다”며 “조만간 리그에 배치되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년간 부상 때문에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멋진 활약을 선보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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