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돌풍의 원동력은?

입력 2014-04-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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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손시헌(오른쪽). 스포츠동아DB

든든한 용병 3명+이재학 선발 막강
손시헌·이종욱 ‘공 샐 틈 없는 수비’


막내 NC의 돌풍이 무섭다. ‘다크호스’를 뛰어넘어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NC 돌풍의 힘은 무엇일까. NC는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먼저 NC의 폭풍질주엔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등 외국인투수 3명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의 힘이 크다. 여기에 토종에이스 이재학(사진 왼쪽)이 지난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 안정도 큰 힘이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손시헌(사진 오른쪽)과 이종욱을 영입하면서 내·외야 수비에 중심이 생겼다. 사실 둘의 개인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손시헌은 2할대 초반, 이종욱은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이들의 활약은 알토란같다. 손시헌은 후배인 모창민(3루수), 박민우(2루)를 이끌고, 한국리그가 낯선 에릭 테임즈(1루수)와 호흡을 맞추며 불안했던 내야 수비를 안정시켰다. NC 관계자는 “우리가 달라진 가장 큰 이유가 손시헌”이라고 말한다.

이종욱은 외야수비뿐 아니라 영양가가 높은 안타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NC가 쓰고 있는 ‘연장불패’에 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16일까지 결승타가 무려 4개. 특히 연장 타율이 0.750(4타수 3안타)일 정도로 결정적일 때 출루해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 15경기를 했을 뿐이다. NC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손시헌의 백업선수가 필요하다. 뒤를 맡아줄 확실한 백업유격수가 없으면 견고해진 수비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지난해 주전유격수였던 노진혁 등이 2군에 버티고 있지만 기량을 더 끌어올리지 않으면 손시헌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

불펜 전력도 더 보강돼야 한다. 약점으로 꼽혔던 NC 불펜에 홍성용 원종현 김진성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이들은 시즌을 끝까지 보낸 경험이 없다. 고창성 이승호 등 베테랑 중간계투들이 불펜에 가세해야,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 버틸 힘이 생긴다. 올 시즌 NC는 분명히 달라졌다. 그러나 벌써부터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아직 이르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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