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집안 NC·넥센…하위 타선이 효자

입력 2014-04-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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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염경엽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박민우·김태군 등 6∼9번 타율 전체 1위
넥센 김민성·유한준·로티노 중심타자급 활약


NC와 넥센. 9개 구단 가운데 역사가 가장 짧은 두 팀이 순위표 맨 앞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일회성 돌풍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잘되는 집안은 다 이유가 있다. 두 팀 모두 투타가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비결 하나. 바로 하위 타선(6번∼9번 타순 기준)의 맹활약이다.

NC 하위타선의 타율은 16일까지 무려 0.336에 이른다. 9개 구단 가운데 단연 1위. 팀 중심타선(0.276)의 타율보다 더 높다. 중심타선 타율이 전체 7위인 NC가 팀 타율 1위(0.294)에 팀 득점 3위(83점)를 달리는 비결이다. 박민우(0.382), 김태군(0.429), 권희동(0.300), 지석훈(0.333) 등이 적재적소 기용되면서 타선에 활력을 톡톡히 불어 넣고 있다.

넥센 역시 마찬가지다. 하위타선 타율이 0.307로 NC에 이어 2위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포진한 중심타선의 타율(0.313)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당연히 팀 타율 2위(0.285)에 팀 득점 1위(94득점)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중심타자나 다름없는 6번 김민성(0.322)의 활약에다 유한준(0.333)과 로티노(0.326)의 약진이 뒷받침됐다.

올 시즌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하다. 외국인 타자들이 팀마다 한 명씩 들어오면서 어느 구단이나 중심 타선은 쟁쟁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결국은 하위타선이 제2의 해결사이자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팀에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하위타선 타율 3위(0.294)인 SK가 3위에 올라있는 게 그 방증. 하위타선도 펄펄 난 세 팀이 나란히 상위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진풍경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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