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MBN 홍가혜 인터뷰 사과’. 사진|방송캡처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MBN 측이 홍가혜 씨 인터뷰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 MBN ‘뉴스2’에서는 앞서 방송된 민간잠수부 홍가혜 씨와의 인터뷰에 사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방송에 직접 등장한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오늘 오전 6시 민간 잠수부라는 홍가혜 씨 인터뷰를 방송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 수색을 막았고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보도국장은 “취재 기자가 ‘직접 목격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홍 씨는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후 취재 결과 해경은 민간 잠수부의 구조를 막은 일이 없고 오늘도 70여명이 구조를 돕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인터뷰가 의도와 상관없이 인터넷과 SNS로 퍼졌다. 승객들의 무사귀환은 온 국민들의 소망이다. 실종자 가족과 정부, 해경, 민간 구조대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홍 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며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가 나간 후 온라인상에서는 홍 씨의 이력과 과거 사칭 발언 논란 등이 이슈가 됐다. 누리꾼들은 홍 씨가 세월호 구조 활동에 실제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