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승대, 벌써 6호골

입력 2014-04-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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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승대(오른쪽)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끈 뒤 골키퍼 신화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서울전 후반 31분 결승골…득점랭킹 1위 도약
서울 원정 11경기 무승 징크스도 깨 기쁨 두 배


포항 스틸러스 김승대(23)가 거침없는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김승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김승대는 시즌 6호골로 울산 현대 김신욱(5골)을 따돌리고 K리그 클래식 득점랭킹 1위로 도약했다.

프로 2년차 김승대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주로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거듭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2개월 동안 무려 10골을 터트렸다. K리그 클래식에선 4경기 연속골이다. 키 175cm-몸무게 64kg으로 체격은 왜소한 편이지만, 스피드가 좋고 몸싸움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후 김승대는 “서울 원정 11경기 무승 징크스(2무9패)를 깨기 위해 팀원들과 의기투합하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찬스가 온다고 생각했다. 득점 찬스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득점랭킹 1위로 도약해 기쁨이 2배가 됐다”는 그는 “지난해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시즌 초반부터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상암 원정에서 승리를 신고한 포항은 다른 팀과 달리 용병이 한 명도 없다. 국내선수들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팀 성적은 6승1무2패(승점 19), 1위로 매우 좋다. 김승대는 “용병은 없지만 우리 팀은 누구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선후배들 모두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잘 맞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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