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 정근우에 연속 사구…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입력 2014-04-21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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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정찬헌이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근우에게 두 타석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시즌 1호 퇴장을 당했다. 공에 맞은 정근우가 크게 격분하며 마운드로 향하자 양 팀 선수들이 벤치클리어링을 펼쳤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정찬헌 시즌 1호 퇴장’

[동아닷컴]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키며 신경전을 벌였다.

LG 투수 정찬헌(24)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썼다.

정찬헌은 한화 정근우(32)에게 두 타석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의 발단을 제공했다.

불씨는 한화가 7-5로 앞선 6회말 1사 3루 상황에서부터 시작됐다. 정찬헌의 직구에 등을 맞은 정근우는 1루로 걸어 나가며 정찬헌을 향해 ‘사과하라’는 제스처를 했지만, 정찬헌은 사과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이 사구는 고의로 보기는 어려웠지만 정근우는 정찬헌이 사과의 뜻을 내비치지 않은데 대해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후 1루에 나간 정근우가 2루에서 깊은 슬라이딩을 하며 LG 유격수 오지환의 다리를 건드렸고 오지환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추가점을 내줬다. 이에 이닝을 마친 후 LG 이병규는 정근우에게 슬라이딩에 대해 어필하며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팀이 2점씩을 추가해 한화가 9-7로 리드한 8회말 1사 후 다시 정근우의 타석이 돌아오자 정찬헌은 2구째 직구로 정근우의 몸을 가격했다.

머리 부근을 가격 당한 정근우는 화가 난 표정으로 마운드로 향했고, 정찬헌 역시 무표정으로 타석을 향하며 동시에 양 팀 덕 아웃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정찬헌은 빈볼성 투구로 인해 퇴장 당했으며 경기는 한화의 9-8 승리로 끝났다.

한편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사태에 야구팬들은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안타깝다”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동업자 정신 가져야”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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