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되면서 과거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예언이 새삼 주목 받았다.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유로스포츠는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모예스 감독의 성적 부진에 대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더 선 등이 이날 모예스 감독의 해임에 대한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맨유 구단에서는 공식적으로 모예스 감독의 진로에 대해 발표하지 않아 모예스 감독의 거취는 아직 미궁 속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 2012-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승 6무 11패 승점 57점으로 7위에 머무르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이에 지난해 10월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의 “6개월 정도 지나면 알렉스 퍼거슨의 복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는 발언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는 이를 귀담아 듣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정확히 6개월이 지난 현재 그의 발언은 현실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 벵거는 “퍼거슨이 맨유에 복귀한다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6개월 후면 퍼거슨의 맨유 복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30년 가까이 달고 살던 약을 단번에 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모예스의 경질과 퍼거슨의 복귀를 예상하는 듯한 말을 남긴 바 있다.
한편, 영국 현지 베팅사 ‘코랄’ 역시 6:1의 배당률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차기 감독 1순위로 꼽는 등 모예스의 경질과 퍼거슨의 복귀에 가능성을 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