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온라인 결제시스템 먹통…다음주쯤에나 정상화

입력 2014-04-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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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과천데이터센터 사고로 삼성카드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먹통 된 가운데 일러야 다음주에나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YTN 뉴스특보 캡처

백업시스템 수원 전산센터 이전 계획

삼성카드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 일러야 다음주에나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20일 삼성SDS 과천전산센터의 화재로 중단된 삼성카드 온라인(모바일 포함)결제시스템은 아직도 복구되지 않았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재해복구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이 시스템 구축 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시스템을 완비하기 전에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카드는 인터넷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백업 시스템을 수원 전산센터로 옮겨 가동할 계획이다. 과정이 쉽지는 않다. 전산센터 자체를 이전하는 것과 같은 규모여서 최소한 2∼3일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후 테스트 기간까지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 삼성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재가동되기는 어렵다.

센터 이전을 해 본 선례도 없기 때문에 시스템이 완벽하게 가동할지도 미지수다. 만약 이 계획이 실패하면 화재 피해지역인 삼성SDS 과천전산센터 10층에 있는 시스템을 이전해 가동할 방침이다. 하지만 화재사고 특성상 접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상당기간 동안 고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삼성카드는 서비스 이용제한에 따른 고객 보상대책으로 결제확인 문자알림서비스 일정기간 무상제공, 분실신고 접수 후 전산에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부정사용액 보상, 체크카드 오류 결제에 대한 보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면 이는 특별한 보상 대책이라기보다는 당연하게 이뤄져야 할 서비스일 뿐이다.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고객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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