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봉사단, 세월호 자원봉사 갔다 원성만 ‘좋은 뜻 다음에…’

입력 2014-04-24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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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자료 사진으로 기사와 무관합니다)

케밥봉사단, 세월호 자원봉사 갔다 원성만 ‘좋은 뜻 다음에…’

터키인들이 좋은 뜻으로 봉사를 펼치려다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다름 아닌 케밥 때문이다.

24일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도실내체육관에서는 터키인 세 명과 한국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도착해 케밥을 제공하는 부스를 마련하고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하지만 고기를 구워 먹는 케밥의 특성상 터키요리 과정의 낯선 풍경이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이곳이 축제 현장이냐”며 “식사도 거르고 가족의 생사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른바 ‘케밥봉사단’은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닌 사비를 털어 개인자격으로 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 인터뷰에서 “도청과 군청에 문의 했더니 담당 팀장이 이 공간에서 하면 된다고 해서 차렸다”며 다른 봉사단의 비난에 당혹스러워했다.

결국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케밥봉사단’은 준비한 음식의 절반도 제공하지 못한 채 서울러 자리를 떠났다.

누리꾼들은 “케밥봉사단 불쌍하다”, “케밥봉사단 안타깝다”, “케밥봉사단도 안됐지만 현장 분위기도 이해해야”, “케밥봉사단…터키가 그래도 형제의 나라인데”, “케밥봉사단 고아원 등 다른 곳에서 봉사 펼쳐주세요”, “케밥봉사단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이해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세월호 케밥봉사단’ 동아일보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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