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현빈의 ‘중용’ 대사, 대체 뭐길래…

입력 2014-04-25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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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사진제공|초이스컷픽처스·쇼박스·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3주 전부터 예매율 20%를 돌파한 영화 ‘역린’이 높은 관심 속에 극의 대사로도 화제를 만들고 있다. 근래 여느 영화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강한 메시지를 담은 대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배우 현빈이 주연한 ‘역린’(감독 이재규·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은 조선시대 정조 즉위 1년을 배경으로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젊은 왕이 겪는 하루를 그리고 있다.

MBC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인정받은 이재규 PD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기도 한 ‘역린’은 주인공 정조 역의 현빈을 비롯해 정재영, 조재현 등 개성 강한 조연들이 만나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역린’은 개봉에 앞서 진행한 시사회 직후 현빈 등 스타 배우들의 활약과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묵직한 대사들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대사는 동양철학을 담은 사서 가운데 하나인 ‘중용’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인용한 대목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로 시작해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로 끝나는 내용이다.

이 대사는 정조의 곁을 지키는 상책 역을 맡은 정재영이 처음 꺼낸다.

이후 여러 정치적 음모와 위협을 견딘 현빈의 입에서 다시 등장해 묵직한 감동을 준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셈이다.

‘역린’은 위태로운 왕권 위에 선 정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영조의 손자로만 익숙했던 정조란 인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보는, 세련되고 치밀한 사극이 탄생했다는 평가다.

30일 개봉을 앞둔 ‘역린’은 여전히 예매율 20%대를 유지하는 상황. 높은 관심 속에 5월2일 시작해 석가탄신일인 5월6일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황금연휴’ 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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