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상징’ 카네이션 소비 급감… 10년새 반토막

입력 2014-05-0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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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어버이날 상징’ 카네이션 소비 급감… 10년새 반토막

경기침체 여파로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상징하는 카네이션 생산량이 10년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카네이션 생산량은 4596만5000 본(本)으로 10년 전인 2002년의 1억1318만6000 본의 40.6%에 그쳤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1995년의 2억3965만1000 본과 비교하면 19.2%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내 카네이션 생산량은 1991년 이후 2005년까지 1억 본 이상을 유지했으나 2006년 8778만5000 본으로 떨어졌고, 2008년 921만1000 본, 2010년 7767만8000 본을 기록한 이후 2011년 5163만2000 본으로 대폭 감소했다.

농식품부 측은 “예전에는 어버이날에 꽃과 선물을 함께 준비했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꽃을 생략하고 선물만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져 카네이션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1995년 1만1000원, 2000년 1만4000원, 2005년 2만1000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1년에는 오히려 1만5000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국내 카네이션 생산은 감소한 반면, 카네이션 수입 물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카네이션 수입량은 29만4000톤으로 과거 5개년 평균(32만7000톤)보다 10%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다.

특히 2012년은 국산 카네이션 생산량이 전년보다 10%가량 줄어든 반면 수입량은 전년보다 70% 가까이 증가했다. 국산 카네이션이 사라진 자리를 수입종이 차지한 셈이다.

사진|‘어버이날 카네이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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