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백지영의 ‘불꽃’같은 기록

입력 2014-05-0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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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 사진제공|WS엔터테인먼트

‘역린’ 주제곡 ‘불꽃’ 음원 올킬
‘시크릿 가든’ 이어 또 흥행 합작


배우 현빈과 가수 백지영이 또 한 번 이색적인 기록을 합작했다.

현빈이 주연한 영화 ‘역린’이 4월30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8일까지 260만 관객을 모은 가운데 같은 날 오전 11시 백지영이 부른 그 주제곡 ‘불꽃’이 멜론을 비롯해 엠넷,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싹쓸이했다. 같은 시기 음반을 내놓은 그룹 엑소와 경쟁에서 거둔 성적이기도 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상영 중인 영화와 그 주제곡이 동시에 각 분야의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올해 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그 주제곡 ‘렛 잇 고’가 각각의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역린’의 기록은 다른 이유에서 주목된다.

‘겨울왕국’은 대대로 주제곡이 인기를 얻었던 애니메이션 장르인데다 특히 ‘렛 잇 고’는 영화에 두 차례 삽입돼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반면 ‘역린’에는 주제곡 ‘불꽃’이 삽입되지 않았다. 배경음악으로도 쓰이지 않았다. ‘역린’ 제작진은 영화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담아낼 만한 노래 ‘불꽃’을 만들어 가창을 백지영에게 맡겼다. 이후 ‘역린’이 흥행을 잇는 도중 ‘불꽃’이 삽입된 영화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프로모션으로 화제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현빈과 백지영이 만드는 흥행 공식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2011년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각각 주연과 주제곡 가수로 만나 시청률 30%를 견인했다. 드라마에 이어 3년 만에 영화에서 만나 또 한 번 ‘현빈 주연·백지영 가창’의 흥행 공식을 증명해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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