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만에 첫 승’ 인천, 전북 상대로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4-05-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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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봉길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 11경기 만에 리그 첫 승 거뒀지만 출혈 심해
10일 전북전에선 5명 출장 못하는 상황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
미묘한 긴장감 흐르는 양 팀의 맞대결, 그 승자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3일 FC서울과의 11라운드 홈경기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전 10경기 성적은 4무 6패. 9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릴 정도로 득점력이 빈곤했다. 하지만 3일 경기에선 후반 2분 이보의 선제골이 터진 뒤 문상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문제는 승리의 출혈이 컸다는 점이다. 퇴장을 당한 문상윤을 비롯해 구본상, 안재준, 용현진 등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을 할 수 없게 됐다. 포항과의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스테판 니콜리치 역시 마찬가지다.

인천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인천은 2연승을 노리고 있지만, 5명의 선수가 빠져 최상의 전력이 아니다. 문상윤, 구본상, 안재준, 용현진 등은 팀의 주축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이들의 공백은 이상희, 최종환 등 백업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전북은 최근 2연패에 빠져있다. 3일 K리그 1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0-1, 6일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10일 인천전 이후엔 13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어 체력적인 안배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이동국 등 호화멤버를 보유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선 인천에 앞선다.

양 팀의 상대전적에서는 11승 8무 9패로 인천이 우세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선 전북이 3승1무로 앞서 있다. 3월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2년 간 김남일과 한교원 등 인천의 핵심선수 5명이 전북으로 이적한 상황과 맞물려 양 팀의 대결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인천 김봉길 감독은 “전북전은 전쟁”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과연 양 팀의 올 시즌 2번째 전쟁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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