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 MVP 상금 모교 후배 전달한 사연

입력 2014-05-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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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이재원(27)이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월간 MVP 상금 전액을 모교 후배인 서동한(인천고 3학년) 군에게 쾌척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이재원은 개막 후 4월 한 달간 0.46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월간 MVP로 선정됐다. 그는 상금으로 받은 150만 원을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모교 후배에게 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재원은 8일 문학 삼성전에 서 군을 초청해 후원금과 더불어 배트 등 야구용품까지 선물했다. 이재원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동한이가 좋은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다. 요즘 스스로 놀랄 만한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 상금은 어려운 후배를 돕겠다”고 말했다.

서 군은 “평소 우상이었던 이재원 선배님께 뜻밖의 선물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선배님처럼 훌륭한 타자가 되는 게 꿈이다. 선배님이 오랜 시간 백업선수로 고난을 이겨내고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것처럼 나도 열심히 운동해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돼 어머니께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는 매월 프로야구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MVP로 선정한 뒤, 이 선수들의 이름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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