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美 진출 후 첫 승 ‘간절함 통했다’

입력 2014-05-10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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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첫 승. 사진=에두아르도 엔시나 트위터

‘윤석민 첫 승’

[동아닷컴]

윤석민(28·노포크 타이즈)이 미국 진출 이후 첫 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콜 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미국 진출 이후 트리플A에서도 부진한 투구를 이어왔던 윤석민은 등판을 하루 앞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글 좋네요^^ 돌파구를 찾았으면^^ 아니 찾고싶다!!!!”라는 메시지와 전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말을 인용하며 의지를 표현했다.

이 글에는 ‘관중석에 앉아 비평이나 늘어놓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찌해야 강한 상대를 쓰러뜨릴지, 어떻게 했어야 더 잘했을지 이러쿵저러쿵 훈수나 두려는 사람이 중요할 리 없습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실제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먼지와 피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용맹하게 싸우며 실수도 하고 단점도 거듭 드러냅니다. 왜냐하면 실수와 단점 없는 노력이란 없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부단한 열정으로 대의를 쫓아 성심을 다해 몸바쳐 싸웁니다. 잘되면 다디단 승리의 결실을 맛볼 것이요, 설령 실패한다 해도 적어도 대담하게 맞서다 쓰러질 것입니다’ 라는 문구가 담겨져 있다.

이런 간절함이 통했는지 윤석민은 곧바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윤석민은 5이닝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진 경기에서 노포크는 7회초 4득점하며 8-3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인디애나폴리스가 8회말 3점을 보태 8-6으로 추격 당했다. 그러나 9회초 2점을 추가, 10-6으로 달아난 뒤 결국 10-7로 승리했고 윤석민은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윤석민은 첫 승의 기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7.12로 낮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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