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⅔이닝 1피안타 다르빗슈 ‘9회 2사 후 노히트노런 무산 아쉬움’

입력 2014-05-10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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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다르빗슈’

[동아닷컴]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8)가 메이저리그 생애 첫 노히트노런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다르빗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투수의 기쁨보다 대기록을 놓친 아쉬움이 컸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다르빗슈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7회 수비 실책으로 퍼펙트가 깨졌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 요건을 갖춰 기대감을 모았다.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 남겨둔 상황에서 다르빗슈는 마지막 타자였던 데이빗 오티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을 놓치고 말았다. 오티즈를 의식한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도 불구하고 타구가 절묘하게 1, 2루 간을 빠져나가며 다르빗슈의 노히트노런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휴스턴과의 개막전에서도 9회 2사 후 퍼펙트게임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맛봤던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이나 9회 2사 후 노히트노런을 놓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한편 다르빗슈에게 완벽히 압도당한 보스턴의 지역 언론 WEEI는 “보스턴이 거의 20년 만에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다르빗슈는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티스가 이날 유일한 안타를 쳐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첫 3이닝에서 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심지어 그의 공을 제대로 치기도 어려웠다. 그레디 사이즈모어의 좌측 방면 타구가 그나마 잘 맞은 것”이라며 다르빗슈의 호투를 극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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