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정상을 노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선두 질주에도 불구하고 투타 엇박자는 계속되고 있다.
애틀란타는 12일(한국시각)까지 36경기에서 21승 15패 승률 0.583을 기록하며 마이애미 말린스에 2게임 앞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이는 전적으로 마운드의 힘에 의지한 1위 수성. 애틀란타는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평균자책점 뿐 아니라 퀄리티 스타트, 피안타율,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등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시즌 시작 전 에이스 크리스 메들렌(29)과 4선발 브랜든 비치(28)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으며 이탈한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
반면 팀 득점은 115점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최하위에 처져있다. 팀 타율과 출루율, OPS 역시 메이저리그 20위권 밖이다.
지난해에도 홈런에 의지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팀 득점 688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이러한 투타 엇박자가 계속 될 경우 잘 던지고 있는 마운드 역시 힘을 잃고 무너질 수도 있다. 마운드가 힘을 잃는다면 애틀란타는 순위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시즌 애틀란타의 타선을 살펴보면 장기계약을 체결한 1루수 프레디 프리먼(25)과 외야수 저스틴 업튼(27) 만이 제 몫을 하고 있다.
공격 찬스를 잡아야 할 1번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25)는 2할 대 초반의 타율에 머물러 있고, 없는 살림에 영입한 B.J. 업튼(30)의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엇박자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애틀란타의 투구와 타격. 이러한 엇박자를 극복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