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선거] 투표소 가기 전에 꼭 한 번 클릭하세요

입력 2014-05-22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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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무한도전’ 선거] 투표소 가기 전에 꼭 한 번 클릭하세요

MBC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차세대 리더 선출을 위한 본투표가 시작됐다.

22일 오전 6시 여의도 MBC 1층 로비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는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출을 위한 오프라인 투표가 시작됐다. 이와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본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방과 해외 팬들을 위한 온라인 투표도 진행 중이다.

실제 선거도 아닌 예능 프로그램의 이벤트성 기획에 동참하는 시청자들의 목적은 분명히 각양각색일 것이다. 하지만 이왕 하는 투표이니만큼 믿을 수 있고 제대로 된 인물에 한 표를 던져야 하지 않을까. 이에 후보의 공약과 그가 남긴 말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봤다.


●기호 '다' 유재석-시청자에게 밀도있는 웃음을

유재석의 공약을 살펴보면 시청자에게는 관대하고, 연기자 동료들에게는 가혹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의 확대 편성을 반대하면서 한정된 시간 안에 밀도 있는 웃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유재석은 변 총량제와 간식 제한이라는 극단적인 공약으로 누수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안을 내세웠다.

또한, 그는 시청 앞 곤장 설치 등으로 "'무한도전'이 잘못했을 때는 시민들로부터 직접 처벌을 받겠다"고 나서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인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유재석 후보의 말: 진짜 위기는 그것이 위기인지 모르는 것. 더 위험한 것은 알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위기 중에 나 혼자 살려고 하는 것이다.


●기호 '라' 노홍철-위기는 파격으로 돌파

'돌+I(아이)'로 불리는 노홍철은 이번 선거전에서도 독기 가득한 눈빛과 광기를 채운 연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노홍철의 공약은 세 후보 중 가장 심플하다. 바로 사생활 공개를 시작으로 투명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것.

이에 대해 다른 멤버들은 "절대 노홍철이 되서는 안된다"면서 단일화를 택해 노홍철을 견제하고 나섰지만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노홍철이 4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등 놀라운 이변을 일으키고 있어 그 기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 방송 캡처



노홍철 후보의 말: 우리를 낳아 준 것이 친부모라면 길러준 건 시청자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이 어떤 여자와 살고, 자식의 자식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록 내 공약이 자극적으로 비춰지긴 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호 '나' 정형돈-평범한 사람이 주목 받는 세상


정형돈은 당초 킹메이커를 꿈꿨지만 떠밀리듯 리더의 자리를 노리게 됐다. 그러나 이후 그는 다소 부실했던 공약을 점차 보완하면서 삼파전에 끼어들 자격이 있는 후보로 성장했다.

정형돈은 선거 처음에는 컨트롤 타워나 재난대책본부 같은 허황된 공약을 내세웠지만 하하, 정준하의 지지를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그는 아이돌들을 대거 동원해 SNS 지지 선언을 하게 만들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평범한 사람이 기적을 만들게 해달라"는 코멘트로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정형돈 후보의 말: 우리는 키도 작고 몸매도 좋지 않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는 이런 평범한 사람들이다. 부디 한 사람의 카리스마나 현란한 말솜씨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해달라.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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