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기자 “박효준 미국 진출, 7월 2일 결정될 듯”

입력 2014-05-22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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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박효준.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

구장에서 만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산체스 기자는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다가와 “박효준을 아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이 미국에 진출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박효준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다. 세계 아마추어 야구선수 중 톱10에 들만큼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산체스 기자는 또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등 최소 6개 구단 이상이 박효준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7월 2일이면 그의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준의 진로가 7월 2일 이후에 결정되는 것은 메이저리그 규정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계약시기가 종료된 후인 7월 2일부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은 박효준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지난 20일 김성용 야탑고 감독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올 해로 17년째 야탑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윤석민(볼티모어), 오재원(두산), 김성민(오클랜드) 등 다수의 스타 선수를 키워낸 감독이다.

다음은 김성용 야탑고 감독과의 일문일답.

-미국에서 박효준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알고 있나?

“알고 있다. 올 초 미국에 전지훈련을 갔을 때 (박)효준이가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당시 미국 팀들과의 연습경기 때 현지 스카우트들이 효준이를 보러 현장에 많이 왔었다.”

-박효준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나?

“그 것은 본인과 그의 부모가 결정할 몫이다. 감독인 내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미 박효준 선수가 미국 진출과 관련해 에이전트를 선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 그 이야기는 나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박효준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낸 감독으로서 그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수비범위가 넓고 어깨도 매우 좋다. 수비만큼은 정말이지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다. 게다가 발도 빨라 주루능력도 좋고 야구 센스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유격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수비부담이 커 타율이 떨어지는 편인데 효준이는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특히 미국 전지훈련 때 연습경기를 19경기 정도 했는데 그 때 효준이가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파워도 좋았다. 그런 것들이 당시 효준이를 보러 온 미국 현지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박효준은 제10구단 kt의 우선 지명 후보로도 유력하다.

“그 부문 역시 감독인 내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 효준이가 장차 어느 팀을 선택할 지는 선수 본인과 그의 부모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미국에 진출한 윤석민, 김성민 선수와는 연락하며 지내는가?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문자나 SNS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한다. 특히 (윤)석민이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나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하지만 석민이가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을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

오클랜드에 입단한 성민이도 아직 영어가 서툴다 보니 포수인 그가 투수들과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있어서 잠시 고생하고 있지만 그 부문만 극복하면 성민이 역시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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