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불의의 일격으로 퍼펙트 행진을 마무리 한 뒤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21타자를 연속으로 범퇴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계속했다. 6타자만 더 잡으면 25번째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던 상황.
다르빗슈 유(28) 조차도 실패했던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대기록을 앞둔 류현진은 7회말 LA 다저스 공격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한 탓이었을까? 4-0으로 앞선 8회초 첫 타자인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으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류현진은 무사 2루 위기에서 라이언 루드윅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크리스 헤이시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1사 1루 상황에서 브레년 페냐 또 다시 안타를 허용한 뒤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에서 물러났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윌슨은 2사 만루의 위기까지 몰린 뒤 빌리 해밀턴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퍼펙트를 노리던 류현진은 총 7 1/3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3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따라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1회부터 7회까지 완벽한 투구 내용을 기록하며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총 95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졌고, 퍼펙트게임을 펼쳤던 만큼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또한 류현진은 왼쩍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뒤 상승된 구속을 자랑하며 95마일(약 153km)의 패스트볼을 뿌리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