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튀니지 축구] 튀니지 ‘벨기에 전력 비교 가늠자?’

입력 2014-05-28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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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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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튀니지 축구’

[동아닷컴]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과 벨기에의 전력을 간접비교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고 2014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뒤 월드컵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맞붙을 알제리를 대비해 튀니지를 모의고사 상대로 낙점했다.

튀니지는 한국과의 평가전 이후 6월8일 벨기에와도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상대해 봤던 튀니지를 벨기에가 어떤 방식으로 상대하는지를 지켜보며 벨기에의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러시아 역시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알제리 대비 모의고사 상대를 튀니지가 아닌 모로코로 변경했다. 튀니지축구연맹(FTF)은 지난 1월 “러시아와 오는 6월 6일 모스크바에서 원정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변경됐다.

러시아까지도 예정대로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치렀다면 브라질월드컵 H조 3개국이 모두 알제리를 대비해 튀니지를 상대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는 알제리와 튀니지가 지리적으로 근접하며 튀니지 조르주 리켄스 감독이 알제리 대표팀을 맡았던 경험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H조 3개국 모두 튀니지와 평가전이 예정됐을 당시 알제리 타블로이드 일간지 ‘에쇼루크’는 FTF의 발표를 전하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들이 다른 북아프리카 팀이 아닌 튀니지를 택한 것은 주목할만하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알제리가 모로코나 이집트보다 튀니지와 유사하다고 본 것인가? 아니면 러시아·벨기에·한국 3국의 다른 전술적인 이유 때문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H조 국가들의 ‘가상 알제리’로 낙점된 튀니지는 FIFA 49위로 1998~2006월드컵 3연속 본선 진출 후 2연속 예선 탈락했다. 한국과는 지난 2002년 평가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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