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민라’ 논란, 결국 법적공방으로? 민트페이퍼 “소송에 임할 것” (전문)

입력 2014-05-29 2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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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 주최사인 민트페이퍼가 행사 취소와 관련해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민트페이퍼는 29일 오후 ‘뷰민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저희도 취소된 ‘뷰민라’와 관련해 자꾸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구질구질하고 없어보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있는 편이기는 하나, 많은 분께서 환불 관련한 내용과 더불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시기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민트페이퍼는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혹시라도 고양문화재단의 진심어린 사과와 손해배상을 위한 일말의 성의라도 있을까 싶어 진행과정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되도록 말을 아낀 것이었으나, 지금껏 고양문화재단 책임자의 사태해결을 위한 단 한 차례의 연락이나 미팅 요청 조차 없었음은 물론 당사와 당 변호사가 발송한 몇 번의 내용증명 및 통고서에서 요청한 배상 일정이나 진행 계획을 밝히지도 않았고 자신들은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에 구체적인 피해액 자료만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재단 담당자들은 피해액에 대해 이미 상당부분 인지하고 있으며, 정작 재단 측의 적극적인 협상이 전혀 논의 되지도 않았음에도 당사는 구체적인 숫자가 명기된 항목까지 이미 전달해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유예기간이나 공문 및 논의는 불필요하다고 판단이 들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송에 임하려고 한다. 덧붙여 당사의 피해보상과 관련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자구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뷰민라’는 지난달 26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날 공연장 대관 측인 고양문화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돌연 취소됐다. 당시 고양문화재단 측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를 행사 취소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미 공연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였고, 행사 주최 측은 일방적인 통보라며 이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뮤지션들은 고양시의 일방적인 행정 조치에 아쉬운 쓴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민트페이퍼는 이날 공식사이트를 통해 ‘뷰민라’ 환불과 관련해 공지하며 보상 등의 조치에 대해 안내했다.


<다음은 민트페이퍼 입장 전문>

저희로도 취소된 뷰민라와 관련하여 자꾸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구질구질하고 없어보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있는 편이기는 하나, 많은 분들께서 앞서 소개해드린 환불 관련한 내용과 더불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시기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됐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혹시라도 고양문화재단의 진심어린 사과와 손해배상을 위한 일말의 성의라도 있을까 싶어 진행과정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되도록 말을 아낀 것이었으나, 지금껏 고양문화재단 책임자의 사태해결을 위한 단 한 차례의 연락이나 미팅 요청 조차 없었음은 물론 당사와 당 변호사가 발송한 몇 번의 내용증명 및 통고서에서 요청한 배상 일정이나 진행 계획을 밝히지도 않았고 자신들은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에 구체적인 피해액 자료만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재단 담당자들은 피해액에 대해 이미 상당부분 인지하고 있으며, 정작 재단측의 적극적인 협상이 전혀 논의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구체적인 숫자가 명기된 항목까지 이미 전달해준 바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수많은 결제 부분과 문제들은 실제적으로는 고양문화재단에서 집행하고 떠안아야 되는 것이 응당 맞겠지만, 재단 내 예산이 전혀없고 당장 해결해줄 능력 조차 없으니 방안을 논의하는 동안 피해자인 당사가 우선 처리 및 해결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하셨고, 그런 상황에 대해 마지막까지도 그들의 입장을 고려한 선의를 조치로 당사가 책임지고 모든 부분을 해결했으며, 현재에도 해결 중에 있습니다.

어쨌거나 상당수의 개인과 단체가 BML2014라는 이름 하에 피해를 겪게 됐기에 주최사로서
책임을 절대 져버릴 수 없었으며, 혹시라도 해결 창구가 고양문화재단으로 됐을 시 더 많은 피해는 물론 집단 청구와 소송까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취소, 환불, 해결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무는 당사에 맡겨 놓은 채 정작 문제의 책임자인 고양문화재단의 이사장,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관계자들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계셨는지 모르겠네요. 아, 생각해보니 5월 들어 고양문화재단 대표님으로부터 한 번의 카톡이, 본부장님으로부터 한 번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고양문화재단 대표님은 당사 이사님께 '고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단체 카톡으로 홍보 차 보내셨고, 본부장님은 '손해배상을 해드릴 경우 다시 내년부터 뷰민라를 아람누리에서 할 수 있느냐'는 전화를 하셨습니다. 정작 아무런 협의는 하지 않으면서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행보만을 보이신 셈이죠.

그래서 더 이상의 유예기간이나 공문 및 논의는 불필요 하다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송에 임하려고 합니다. 덧붙여 당사의 피해보상과 관련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자구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단 GMF2014도 해야하고 정상적으로 다른 콘텐츠도 업데이트 해야 되기에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BML2014와 관련한 글은 민트페이퍼에 자세히 업데이트 하지 않으려 합니다.
더 이상 이 상식적이지 않은 논란과 행태에 민터들의 눈과 마음을 더 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로 인해 큰 실망을 하셨거나 여전히 불편함을 겪고 계실 많은 분들께 다시금 사죄드립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hotline은 6월 중으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hotline으로 교체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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