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장도 오른 홍명보 감독 “국민에게 기쁨 드리고 파”

입력 2014-05-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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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과 코치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튀지니와 평가전 졸전에 우려의 목소리 높아
“부족한 점 채워 국민에게 기쁨 드리겠다” 다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방선거 투표도 잊지 않아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할 축구대표팀이 장도에 올랐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열흘간 강화훈련을 한 뒤 결전의 땅 브라질로 향한다. 6월 10일(한국시간)에는 마이애미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겨냥한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 “부족한 점 채울 것”

대표팀에 대한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다. 특히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치른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0-1로 패한 뒤 ‘홍명보호’를 바라보는 국내외의 시선은 더욱 곱지 않다. 외신들은 브라질월드컵 H조(한국·러시아·알제리·벨기에)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튀니지대표팀 조르쥐 리켄스(65) 감독도 “한국은 아직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벨기에를 어렵게 할 팀은 아니다”며 평가전을 통해 확인한 홍명보호의 전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평가전을 끝으로 어떤 훈련을 해야 할지 정해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없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우선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훈련이나 경기를 하면서 좋았던 부분은 보존하고 나빴던 부분은 보강해서 월드컵 본선에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대표팀 출국에 인천공항도 ‘인산인해’

홍명보 사단이 출국한 30일 인천국제공항은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본선 16강 이상을 바라는 팬들이 직접 공항을 찾아 장도에 오르는 대표팀을 배웅했다.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대표팀 주변에는 경호원들이 배치되기도 했다. 선수들은 일부 팬들의 사진 촬영, 사인 요청에 응했으며 팬들은 정성스런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홍명보호의 선전을 기대하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임시 투표소에서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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