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레슬링협회 제33대 임성순 회장(가운데)이 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공약과 한국레슬링의 장단기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레슬링협회
대한레슬링협회는 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제33대 임성순 회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하고,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레슬링대표팀 전해섭 총감독(여자대표팀 감독), 자유형대표팀 박장순 감독(19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레코로만형대표팀 안한봉 감독(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과 그레코로만형 정지현(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한수(2013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등 2014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도 함께 했다.
김현우는 “생사를 넘나드는 사점(死點) 훈련을 통해 전사(戰士)가 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대근력으로 6분을 버티는 사점 훈련은 선수들에게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김현우는 “힘들지만 즐기라는 감독님의 말씀을 새기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레코로만형대표팀은 인천에서 전 체급 석권에 도전한다. 박장순 감독은 “최근 자유형의 기백이 떨어졌다는 얘길 듣고 있는데, 아시안게임에선 자유형도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슬링협회는 이날 레슬링전용체육관 건립, 꿈나무 육성 지원사업, 지도자 처우 개선, 레슬링 원로 복지사업,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와 수익사업 추진 등 회장 공약과 장단기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임성순 신임 회장은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에서 문제를 지적받았다. 오명을 씻고 투명한 행정을 하기 위해 혁신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회장 직속의 클린위원회를 구성하고, 클린신고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해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