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권총 유망주 김청용 “롤모델은 진종오 선배님”

입력 2014-06-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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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권총의 샛별’ 김청용(흥덕고)이 지난달 30일 2014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열린 창원종합사격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선발전 현재 공동 6위 ‘고교생 총잡이’

바야흐로 ‘한국 권총의 전성시대’다.

2012런던올림픽 2관왕 진종오(kt)를 필두로 런던올림픽 남자 50m 권총 은메달리스트 최영래(청원군청),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이대명(KB국민은행) 등 세계적 선수들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 중이다. 사격 관계자들 사이에선 “드림팀이 구성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아직 대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10m)과 50m 권총 남자단체전에서 금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3일 폐막하는 2014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끝으로 3차 선발전을 마무리한다. 남자 공기권총 부문에선 걸출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샛별’이 눈에 띈다. 흥덕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청용(17·사진)이다. 김청용은 1·2·3차 선발전 합계 1738점으로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진종오(1766점)가 1위, 한승우(kt)와 이대명(이상 1746점)이 공동 2위, 최영래(1744점)가 4위다. 상위 랭킹 10명 중 고교생은 김청용이 유일하다. 김청용은 3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공기총사격선수권 남자 유스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을 받았다. 국가대표후보선수 이병준 전임지도자는 “감각이 좋고, 성실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청용은 사격선수로는 드물게 왼손잡이다. 옆 사선의 선수들과 마주보고 총을 쏘기 때문에, 경쟁자들은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난 항상 시선이 마주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다”고 한다.

권총 꿈나무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 롤모델은 ‘권총 황제’ 진종오다. 김청용은 “진종오 선배님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선배님들과 실력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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