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AG 알고봅시다 -펜싱
프랑스에서 스포츠경기로 체계화된 펜싱의 모든 용어는 프랑스어다. 경기는 에페, 플뢰레, 사브르로 나뉘는데, 찌를 수 있는 신체부위와 규칙이 다르다. 에페는 전신, 플뢰레는 두 팔을 제외한 상체, 사브르는 상체 전체가 득점 유효 부위다. 에페는 무조건 먼저 찌르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25분의 1초 이내에 서로 동시에 찔렀을 경우는 두 선수 모두 득점한다. 플뢰레와 사브르는 먼저 팔을 뻗고 전진하는 선수가 공격권을 얻는다. 수비자는 상대 선수의 선제공격을 방어하거나 칼을 치고 전진을 못하게 하면 공격권을 얻는다. 플뢰레, 에페가 찌르기만 가능한 반면 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 모두 유효하다. 그래서 사브르는 너무 과격하다고 해서 여자 경기가 없었는데, 1999세계선수권대회부터 여자부가 신설됐다. 승패는 3종목 모두 예선전에서는 5점 승부이며, 8강 결승 토너먼트부터는 3분 3회 15점 승부다.
플뢰레 칼은 구부려서 등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탄성이 좋다. 손 공격은 점수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가드(손막이)는 작다. 에페 칼은 펜싱 칼 중 가장 길고 비싸다. 플뢰레 칼과 마찬가지로 칼끝에 포인트가 있다. 손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드가 크다.
펜싱은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이었다. 아시안게임은 1974테헤란 대회 때부터 채택됐다. 에페, 플뢰레, 사브르 모두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열려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강세다. 한국은 2002부산대회 6개, 2006도하대회 4개, 2010광저우대회 7개의 금메달을 땄다.
김재학 기자